광화문 시네마의 영화 소공녀
광화문 시네마는 대한민국 독립영화 제작사입니다. 전고운, 김태곤이 공동 대표로 있습니다. 한국예술 종합학교 영화과 전문사 동창이었던 김태곤, 우문기, 이요섭, 전고운, 권오광 감독과 김지훈 프로듀서가 함께 만든 제작사입니다. 소규모 제작사인 만큼 제작비가 넉넉한 편은 아니었으나 배우,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광화문 시네마는 독립 영화의 틀을 깨는 제작사입니다. 독립영화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틀에서 벗어나 쉽고 재미있고 의미도 담아 제작하였습니다. 특이점으로는 광화문 시네마에서 제작한 영화들의 마지막에는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쿠키영상은 본 영화에 대한 영상이 아니라 광화문 시네마의 다음 영화 예고편입니다. 독립영화의 특성상 홍보가 어려워 재밌는 쿠키 영상을 붙이면 관객들에게 더 잘 알릴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고 합니다. 광화문 시네마의 4번째 영화인 소공녀는 5만 관객을 돌파하였습니다. 집은 없지만 일, 사랑을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소공녀 미소의 스토리로 미소는 돈도 집도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10회 차 이상 관람하는 관객이 생기고 주인공 미소가 자주 가는 위스키 바나 대학로 거리등을 방문해 인증하는 소공녀 투어가 화제입니다. 영화 소공녀는 2017년 22회 부산국제영화제(CGV 아트하우스상), 43회 서울독립영화제(관객상), 2018년 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심사위원상:인디펜던트), 17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타이거 언케이지드 최우수 장편 영화상), 22회 판타지아 영화제(AQCC상), 27회 부일영화상(신인 감독상), 55회 대종상 영화제(시나리오상, 신인감독상), 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감독상), 39회 청룡영화상(신인감독상), 19회 부산 영화평론가협회상(여자 연기자상), 2019년 6회 들꽃영화상(극영화 감독상, 여우주연상), 6회 춘천 영화제(본선 경쟁-대상) 등을 수상했다.
미소가 만난 사람들
주인공 미소의 직업은 가사도우미입니다. 하루하루 일당을 받아가며 생활합니다. 미소의 사랑하는 남자 친구 한솔은 웹툰 지망생이지만 공모전에서 매번 탈락하고 현재는 공장에서 일하며 기숙사 생활중입니다. 미소의 집은 추운 겨울에도 난방비가 없어 난방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소는 한 잔의 위스키와 담배 한 모금, 그리고 남자 친구 한솔만 있으면 더 바라는 것 없이 행복합니다. 해가 바뀌고 새해가 되자 담배값도 오르고 위스키 값도 오르고, 집세도 오르지만 일당은 그대로였습니다. 미소는 자신의 지출 내역을 정리하다 가장 지출이 많은 월세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집을 정리합니다. 그렇게 미소는 대학시절 밴드를 함께 했던 친구들을 찾아갑니다. 첫 번째로 찾아간 친구는 밴드부에서 베이스 담당이었던 문영입니다. 문영은 번듯한 회사에 취직하여 일하고 있었지만 미소의 신세 질 수 있냐는 물음에 불편할 것 같다고 거절합니다. 미소는 문영에게 괜찮다고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로 찾아간 친구는 밴드부에서 키보드를 담당하던 현정의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정은 결혼 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현정은 미소와는 다르게 가정도 있고 집도 있었지만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미소는 반찬과 편지를 써 놓고 집을 다시 나옵니다. 세 번째로 찾아간 친구는 밴드부에서 드럼을 담당한 대용의 집이었습니다. 대용은 결혼한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혼을 할 것 같다고 합니다. 밤이 되면 슬프고 우울해 방에서 술을 먹으며 울기 바빴습니다. 대용은 행복한 신혼을 꿈꾸며 신혼집을 장만하였지만 남은 건 빚덩이 같은 집 하나뿐이라고 합니다. 다음날 미소는 대용의 집을 청소해주고 맛있는 밥을 차려주고 집에서 나갑니다. 네 번째로 밴드부의 보컬 담당이었던 록이의 집으로 향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노총각 록이의 부모님은 미소를 노총각인 록이와 결혼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음날 미소는 밖으로 나가려다 집 문이 잠겨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렇게 미소는 록이의 집에서 탈출하듯 빠져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친구는 밴드부에서 기타를 쳤던 정미의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솔이 회사의 해외파견에 지원합니다. 정미는 부잣집 남편과 결혼해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었습니다. 정미의 집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지냅니다. 미소와 정미, 정미의 남편의 식사자리 후 정미는 미소에게 불편함을 드러냅니다. 정미는 미소에게 제일 좋아하는 게 술, 담배라고 하는 것이 한심하다고 합니다. 결국 미소는 정미의 집에서 나옵니다. 미소는 또다시 집이 없어졌지만 오늘도 가사도우미 일을 하고 위스키 한잔을 하며 담배 한 모금을 마십니다.
소공녀 리뷰
영화 소공녀의 미소는 흔히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미소는 독특하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미소에게 있어서 미소의 안식처는 집이 아닌 위스키와 담배, 그리고 남자 친구 한솔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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