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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운더(The Founder, 2016), 맥도날드 탄생의 비밀

by 춍 2022. 3. 13.

맥도널드 설립 배경

 맥도널드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설립된 대표적 다국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입니다. 패스트푸드 햄버거의 대명사로, 미국식 자본주의와 세계화를 상징하는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전 세계에 매출한 맥도널드는 메뉴 중 빅맥의 가격을 토대로 물가를 산정하는 빅맥 지수라는 개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빅맥 지수란 각국의 통화가치가 적정 수준인지 알아보기 위해 각국의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 현지 통화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가격입니다. 빅맥지수는 다른 말로 햄버거의 버거(burger)와 이코노믹의 노믹(nomic)을 합쳐 버거노믹(Bergernomic)이라고도 합니다. 빅맥 지수는 1986년 영국의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가 고안했습니다. 이 지표는 같은 물건은 어디서나 값이 같아야 한다라는 일물일가의 원칙을 전제로 하고, 각국의 통화가치가 적정한 수치인지 알아보는데 활용됩니다. 각국의 통화가치가 적정하다면 전 세계 120개국의 거의 모든 맥도널드 매장에서 비슷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빅백의 가격이 국가별로 다를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맥도널드의 초기 역사는 어둡고 독특한 일화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창업자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인 리처드 제임스 맥도널드와 모리스 제임스 맥도널드 형제이지만 맥도널드를 지금과 같은 위치로 만들어낸 사람은 체코계 미국인인 사업가 레이 크록입니다. 실제로 맥도널드를 창시한 맥도널드 형제보다도 레이 크록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대성공하면서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맥도널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 경영사업이던 맥도널드 형제는 품질 관리에만 애착을 가졌지 사업 확장은 크게 적극적이지 않았고 프랜차이 확장과 수입 증대에 적극적이었던 레이 크록이 대립합니다. 영화 파운더는 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널드의 창시자인 맥도널드 형제와 레이 크록의 대립을 보여주며 맥도널드의 배경을 다룬 영화입니다. 

 

맥도널드 형제와 레이 크록의 대립

 리처드 맥도널드 & 모리스 맥도널드

 리처드 맥도널드와 모리스 맥도널드는 형제입니다. 대공황으로 일이 풀리지 않자 햄버거 가게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동생 리처드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대량생산을 위한 가게 구조와 장비, 작업 시스템을 만들고, 직원들이 아닌 고객들이 직접 음식을 가져다 먹고 일회용으로 종이 포장을 해 직접 버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레이 크록의 설득으로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업이 커질수록 점주와 수익금 분할에 대한 논쟁 등으로 레이 크록과 의견 차이가 커지게 되고, 결정적으로 분말 밀크셰이크 사용 문제로 완전히 틀어지게 됩니다. 이후 레이 크록은 자금난을 부동산업으로 돌파구를 찾아내고 맥도널드 형제는 뒤늦게 계약서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지분을 찾으려고 하지만 이미 레이 크록은 맥도널드 파운데이션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기존 계약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스트레스가 폭발한 모리스 맥도널드의 건강이 악화되고 맥도널드 형제는 맥도널드를 레이 크록에게 빼앗깁니다. 이후 맥도널드 형제는 맥도널드라는 이름으로 햄버거 가게를 다시는 열 수가 없게 되어 The Big M이라는 이름의 다른 햄버거 가게를 차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레이 크록이 가게 앞에 맥도널드 샌버나디노 지점을 차리면서 망하게 됩니다. 게다가 구두계약마저 증명하지 못하면서 맥도널드의 로열티까지 포기하게 됩니다.

 레이 크록

 레이 크록은 세일즈맨으로 다양한 물건들을 팔아왔습니다. 50대에 믹서기를 판매하고 있던 레이 크록은 실적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비서가 한 매장에서 많은 믹서기를 구매하길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매장으로 찾아가는데 그 매장이 맥도널드 매장입니다. 처음 레이 크록은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하나를 만들어내 공급하는데 30초가 걸린다는 것을 보고 직감한 레이 크록은 프랜차이즈를 제안합니다. 처음 프랜차이즈 제안에 맥도널드 형제는 해봤지만 실패했다며 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레이 크록의 설득 끝에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게 됩니다. 이후에도 맥도널드 형제와 레이 크록은 여러 가지로 충돌을 했지만, 계약상 갑이던 맥도널드 형제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식으로 확장해나갑니다. 그러나 맥도널드 형제는 사업이 커지고 지점을 늘려가면서 사업이 확장하는 것보다 좋은 품질과 가족적 경영에 대한 고집도 있었고 일리노이 지점을 맥도널드 1호점이라 부르는 레이 크록에게 불만이 있었습니다. 계약내용상 점주들의 수입을 고려해 낮은 로열티로 본사의 수익이 늘지 않고, 또 레이 크록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레이 크록은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습니다. 이때 만난 맥도널드 지점장의 아내 조안 스미스를 만나게 되면서 분말형 밀크셰이크를 발견하고 맥도널드 형제에게 제안했으나 음식의 퀄리티를 우려한 맥도널드 형제는 반대했습니다. 그때 레이 크록에게 해리 소너 본은 부동산업을 제안합니다. 부동산업은 회사를 차려 맥도널드가 들어설 땅을 구입한 뒤 그 위에 세워진 맥도널드 매장에게 임대료를 받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레이 크록은 햄버거 가게 맥도널드가 아닌 맥도널드의 프랜차이즈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맥도널드사의 창립자가 됩니다. 그렇게 부동산을 통해 맥도널드 형제의 의사와 상관없이 레이 크록은 오리지널 1호점과 브랜드명 권리마저 사들이고 마침내 맥도널드를 지배하게 됩니다.

리뷰

 영화 파운더의 전체적인 흐름은 레이 크록의 성공 영화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으로 보면 오히려 레이 크록의 이미지와 행동에 대한 비판이 담긴 영화입니다. 실제로 초반에는 레이 크록이 맥도널드 형제와의 계약으로 품질관리도 하고 프랜차이즈 확장을 했었지만 어느새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맥도널드 형제를 배신하고 자신을 지지해주던 아내도 배신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맥도널드의 이면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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