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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치료란 무엇인가

by 춍 2022. 5. 16.

역사

 완화 치료의 역사는 호스피스부터 시작됩니다. 호스피스는 hospitium이라는 라틴어에서 시작된 말로 환대(hospitality)를 의미합니다. 호스피스는 중세 유럽과 지중해 지역에서 순례자나 여행자가 쉴 수 있는 지역을 의미합니다.  종교적인 지시에 따라 건설되고 운영되면서 이 장소는 집으로부터 멀리 떠나 온 여행자나 질병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을 위한 특별한 대접과 보살핌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호스피스는 잠시 사라졌었지만 19세기부터 다시 생겨났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종교적 사명에 의해 말기 환자를 관리하는 곳으로 다시 생겨났습니다. 궁핍한 사람들이거나 치유가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하여 숙소를 제공하고 보살핌을 제공하기도 했었습니다. 호스피스가 현대적 의미의 용어로 처음 사용된 기원은 1967년 시슬리 손더스가 성 크리스토퍼 호스피스를 설립입니다. 당시에는 상당한 의학적 발전으로 많은 질병의 완치가 가능해졌지만 이 때문에 의료 체계가  완치될 수 없는 사람에게는 관심의 정도가 떨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손더스는 이것을 대응하기 위해 의학을 공부하였습니다. 또 더욱더 무시되고 있는 말기 질환의 고통에 대해 연구하였고 성 크리스토퍼 호스피스를 설립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환자들을 보살피며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다각적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정신적, 영적, 심리적 지지가 고통을 받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완화 치료는 1975년 캐나다 외과 의사 발포어 모옹이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모옹 박사는 완화 의료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며, 손더스 박사의 제자입니다. 모옹 박사가 호스피스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자는 제안을 했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호스피스라는 용어가 궁핍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설에 입소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모옹 박사는 병원을 기반으로 하는 포괄적인 서비스를 왕립 빅토리아 병원에 개발하였습니다. 완화 치료는 입원, 자문, 자택 관리 프로그램, 죽음의 관리와 지지를 포함하고 완치를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적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초기에는 자원봉사 체계의 호스피스 운동에서 현대에는 완화 치료로 의료적인 체계와 결합하면서 보건과 복지 영역의 중요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호스피스의 시초는 1965년 강릉 갈바리 의원(마리아의 작은 자매회)에서 임종자 간호를 시작한 것입니다. 1991년 한국호스피스협회가 창립되었고 말기 환자들에게 다양한 보살핌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도 완화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2005년 국가 암관리 사업 지원단을 창설하였고 공공기관에서의 완화 치료를 격려하고, 2015년 암 환자를 대상으로 완화 치료 전문병원 지정에 관한 고시를 하는 등 완화 치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의

 의료과학의 발전으로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하던 질병의 치료법이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기존의 질병에 대한 완치와 재활이 의료의 중요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마지막까지 질병의 완치를 목적으로 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예전처럼 질병의 치료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병원에서 듣게 된다면 병원을 퇴원하고 집에서 요양을 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보다는 병원에서 마지막까지 질병을 투병하다가 사망하는 환자들의 수가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질병의 끝은 사망으로 끝나게 됩니다. 또 이러한 죽어가는 환자 또는 가망이 없는 환자는 의료적 치료의 실패라는 생각으로 어느 순간부터 의사들에게는 보고 싶지 않은 환자가 되어 방치되고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죽음이란 자연의 섭리임을 깨닫고, 암 환자를 중심으로 환자들이 적절한 도움 없이 고통 속에서 사망하는 현실을 직면하면서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보다 쉽고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의료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즉, 완화치료의 목적은 생명의 연장이 아니라 지금의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 죽음에 직면한 환자와 가족들의 괴로움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다각적으로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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